일본 야마시타9단 '복수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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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야마시타 게이고(山下敬吾). 한때 일본 최고의 유망주였고 단숨에 일인자인 기성 자리까지 올라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곧바로 하네 나오키(羽根直樹)와 장쉬(張)에게 밀려 무관으로 전락했던 야마시타9단의 복수혈전이 일본에서 한창이다.

세력 위주의 독창적인 바둑으로 유명한 야마시타는 천원전에서 자신에게서 기성을 빼앗아간 하네9단에게 도전해 3대0으로 타이틀을 탈취했다. 또 왕좌전에선 하네를 누르고 도전권을 얻은 뒤 장쉬9단과의 결승에서 처음 2연패했으나 11월 30일의 3국에서 흑으로 불계승하며 반격에 나섰다. 나흘 전 하네를 꺾고 천원을 차지하면서 상승세를 잡은 야마시타는 이번엔 명인이자 본인방인 장쉬를 향해 공격의 기수를 돌린 것이다.

일본 바둑은 현재 하네와 장쉬가 3관왕이 되어 주요 기전을 양분한 형세. 그러나 3년 전만 해도 이들보다 명성이 높았던 야마시타이기에 그의 재기 여부가 일본에선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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