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드라마 '그 햇살이 나에게' 방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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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시골 출신 처녀의 성공담을 트렌디 드라마식으로 가공한 새해 첫 미니 시리즈가 안방을 찾는다. MBC 16부작 수목 드라마 '그 햇살이 나에게'(밤 9시55분)가 그것.

1월 2일부터 방영될 이 드라마는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서 태어난 스물두살 연우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와 쇼핑 채널 쇼 호스트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밝고 억척스런 연우 역은 '이브의 모든 것''엄마야 누나야'에 출연했던 김소연이, 그리고 쇼핑채널 회사의 고문 변호사로 연우와 이복 자매인 준희 사이에서 방황하다 연우를 선택하는 동석 역은 류시원이 맡았다.

쇼핑 채널 대주주의 딸로 자존심 강한 준희 역에는 유선이 전격 발탁됐다. 유선은 현재 KBS2 '영화 그리고 팝콘'의 MC로 활약 중이며 지난 10월 방송된 MBC 베스트 극장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결혼'에서 가능성을 보인 신예다.

절친한 친구 사이인 소연과 준희는 긍적적이고 도전적인 삶의 태도를 지닌 젊은이들.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무시하지도 않으며 정정당당하게 인생을 펼쳐나간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알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엄청난 굴곡을 경험하게 된다.

연우는 열일곱살 위인 언니가 생모라는 사실,그리고 절친한 친구 준희가 이복 자매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는 충격을 받는다. 여기에 준희가 사랑하는 남자 동석이 연우를 만나고부터 마음이 흔들리면서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그 햇살이…'에선 미니시리즈 '비밀'을 연출한 김사현 PD와 '맛있는 청혼'의 김인영 작가가 만나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짚어 본다. 김 PD는 "주인공들이 만들어가는 사랑과 성공을 통해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희망과 사랑을 버려서는 안된다는 작은 진실을 부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소연.류시원.유선 등 젊은 연기자들의 꿈과 사랑을 재미있고 도드라지게 만들 가족들에는 개성있는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 극의 재미와 현실감을 높일 예정이다.

준희의 아버지인 동시에 연우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태경 역은 길용우씨가, 태경의 사랑에 반대했던 아버지 역은 최불암씨가 맡는다. 이 밖에 이휘향.양미경.김성겸.최종원.김창완 등이 출연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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