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이상 연봉 작년 2만 1천명 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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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연봉 1억원 이상 봉급생활자가 지난해 2만1천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전체 봉급생활자(1천1백10만명)의 0.2%이지만 낸 세금은 15%인 9천3백5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세금을 한푼도 안낸 봉급생활자가 전체의 절반인 5백16만명이었다. 이는 국세청이 지난해 연말정산 결과를 집계한 근로소득 과세표준 계급별 현황자료에서 밝혀졌다.1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는 1997년 7천명, 98년 8천명에서 99년 1만5천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2만1천명으로 증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각종 소득공제 이후 과세표준이 8천만원을 넘는 봉급생활자가 2만1천명이었으며, 과세표준이 8천만원을 넘으려면 연봉이 1억원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펀드매니저나 벤처기업 경영자,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억대 연봉자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세표준 4천만원 초과~8천만원 이하인 봉급생활자는 9만명으로 이들이 낸 세금은 8천9백억원이었다.

지난해 소득분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 수는 99년보다 18% 증가한 1천1백1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근소세를 내지 않은 면세점 이하 봉급생활자는 5백16만명으로 99년(3백87만명)보다 34% 증가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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