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차 주부의 한 해 정리·새해설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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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2001년도 어느덧 며칠 남지 않았다.

흥청거리며 보내기 쉬운 연말,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평가표를 만들고 새해의 계획을 세우며 차분히 1년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결혼 9년차 주부 이은주(35.서울 개포동)씨는 최근 '2001년 평가표'를 혼자 궁리 끝에 만들었다. 이씨에게 2001년은 이사, 딸 소민이의 초등학교 입학 등 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한 해였다.

건강.자기 계발.재산 등 여섯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각각에 해당되는 구체적인 내용들을 적은 뒤 점수를 매겨보았다. 결과는 84점.

전체적으로도 소민이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한 데다 가족 모두 아픈 데 없이 건강했고 남편이 승진하는 등 나빴던 일보다는 좋은 일이 더 많았다.

다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겠다던 계획을 지키지 못한 점, 시댁에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리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웠다.

이씨는 ▶이사를 하느라 은행에서 대출 받은 돈 50% 이상 갚기 ▶결혼 10주년 기념 가족 여행 준비하기 ▶가족과 함께 규칙적으로 자전거 타기 ▶남편과 함께 어학 공부 시작하기를 2002년 목표로 정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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