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은 자선냄비… 불황속 사상최고액 모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이 1928년 시작된 이래 최고액을 기록하며 24일 자정 마감했다.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의 17억여원을 이미 지난 21일 넘었고, 이후 사흘간 3억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온 것.

구세군 안건식(安建植)사관은 "불황 때문에 올 목표를 지난해 수준인 17억원으로 잡았지만 이를 훨씬 초과한 20억원 정도가 걷힌 것으로 추산된다"며 "사회의 푸근한 온정이 식지 않았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한 독지가의 3천만원 송금(본지 12월 19일자 26면)을 포함, 1백만원 이상 낸 '큰 손'들이 올해는 20명을 넘었다.

24일 밤 '자선냄비 종료 예배'를 한 구세군은 27일께 모금액을 최종 집계해 발표한다. 성금은 ▶복지시설 지원▶영세민 구호▶심장병환자 치료지원 등에 쓰인다.

강병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