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 대용 '생체칩'곧 상품화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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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상과학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생체인식칩 기술이 이미 완성단계에 도달해 조만간 상품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9일 자신의 팔과 엉덩이에 생체 칩을 이식한 뉴저지 출신의 한 외과의사를 소개하면서 머지않아 생체 칩이 신분증을 대신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다만 인간과 컴퓨터 기술과의 결합을 둘러싼 도덕적 문제와 개인정보 유출위험 등이 상품화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실험을 강행한 이 외과의사도 세인들의 비난과 호기심을 피하기 위해 신원공개를 거부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칩은 플로리다에 있는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스사가 개발한 것으로, 쌀알 크기의 칩에 수록한 이름과 전화번호 등 두 문단 용량의 개인정보를 휴대용 스캐너로 읽을 수 있다.

개발사측은 "생체 칩이 응급상황에서 환자의 병력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등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며 "교도소와 공항.핵발전소 등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기관에서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아방지나 신원 확인용으로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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