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능성 물질 첨가 소주맛 좋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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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소주 맛이 확실히 좋아졌다. 수도권의 '참이슬', '산' 뿐만 아니다. 지방소주의 품질도 월등히 나아졌다.

부드럽고 순해 진 것이 공통점이다. 확실히 마신 뒷날 숙취도 과거 소주와는 다르다. 왜인가. 소주에도 각종 기능성 물질이 첨가돼 있기 때문이다.

주조 회사들은 모두 주정회사에서 주정을 가져와 물을 타 만든다. 그래서 희석식 소주라 부른다. 한 주정 회사가 여러 주조회사에 주정을 공급하는 경우도 많다. 같은 주정에서 서로 다른 맛의 소주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물맛이 소주 맛을 좌우한다는 얘기다. 주조 회사들은 그래서 다양한 여과 공법을 사용한다. 진로는 대나무 숯을 여과과정에 사용한다. 대전 선양주조는 '새찬' 제조 과정에 은으로 물을 정제한다. 은 이온은 살균.항균 작용을 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한다.

지방회사들은 그 지역에서 나는 미네랄과 산소가 풍부한 생수나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다 숙취해소 등을 위해 각종 기능성 물질이 첨가된다. 아스파라긴은 요즘 소주의 필수 첨가물이 됐다. 아르기닌, 천연벌꿀 등을 첨가하는 회사도 있다.

이와 함께 각 회사마다 특유의 맛을 내는 물질이 첨가 된다. 이는 극비 사항이다. 회사마다 이를 아는 사람은 2~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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