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제만큼은 정부를 지원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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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30일 북한 핵 문제 등 남북 관계 현안을 다루는 정부의 대응 자세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문제에 대해 상당히 열심히, 슬기롭게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진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특강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노 대통령에게 뭘 하라고 주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야와 국민 전체가 남북 문제만큼은 마음을 하나로 합쳐 정부를 지원하도록 노력하는 게 여야 모두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지목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재임 당시 단독회담 때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김 전 대통령은 "'대화는 좋은 사람과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평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건국대 사회과학연구소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특강에는 300여명의 학생이 경청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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