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찰총국서 천안함 공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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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호 05면

중앙SUNDAY 4월 18일자 1면.

북한 정찰총국이 천안함 침몰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정부가 21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황원동 국방정보본부장(공군)은 이날 김태영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찰총국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SUNDAY가 4월 18일자에 1면 머리기사로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한 지 한 달여 만이다(사진). 북한을 범죄 배후로 짐작은 했지만 확증할 수 없었던 당시 국내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정보 당국의 정찰총국 추적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또 5면에서는 북한 잠수정이 백령도까지 내려와 물속에 숨어 있다 공격했을 것이란 분석을 실었다.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 ‘북한 잠수정의 수중 매복 공격’ 사실을 발표했다.

이어 4월 25일자 4면에서 본지는 “정찰총국 주도에 대한 소문이 이미 북한 내에 퍼져 있으며,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신무기를 개발해 한 방에 날렸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을 휴대전화로 연결해 파악한 내용이었다.

조사단은 20일 “천안함 공격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연어급 잠수정을 북한이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연어급은 새로운 기능을 적용한 신형 소형 잠수함이다. 본지가 20여 일 앞서 보도한 ‘신무기 개발 소문’을 뒤늦게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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