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다하르 공항서 시신 1,000여구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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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워싱턴.카불 AFP=연합]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의 최후 거점인 칸다하르는 치열한 교전 결과, 시신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카불 주재 구호단체 소식통들은 11일 탈레반군과 반군들 사이의 교전 과정에서 숨진 1천여구의 시신이 칸다하르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도 이날 북부동맹군에 투항, 컨테이너에 갇혀 수용소로 이송 중이던 탈레반군 수십여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숨진 탈레반군들의 대다수는 외국인 자원병들로 쿤두즈에서 시바르간으로 이송되는 도중에 사망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파키스탄 일간신문인 장도 이날 미군이 칸다하르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부상한 탈레반 아랍계 병사 70여명이 치나이병원에서 학살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과 반탈레반군들이 칸다하르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탈레반에 동조한 아랍계 병사 2백여명이 전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한편 국제적십자사(ICRC)는 현재 칸다하르를 장악하고 있는 반탈레반군과의 협상을 통해 이날부터 시 전역에 흩어져 있는 시체를 수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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