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부실경영 문책…하이닉스 "감자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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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현대상선을 비롯한 하이닉스의 기존 대주주들에게 경영부실 책임을 물어 감자(減資) 실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11일 "채권은행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감자와 노조의 경영개선안 동의서를 요구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이 원칙을 실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현대상선 4.48%, 중공업 3.4%, 엘리베이터 0.57%, 정몽헌 회장 0.83% 등이다.

그러나 이들이 하이닉스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 데다 주식이 대부분 다른 채무에 대한 담보로 설정돼 있어 채권단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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