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해외 카드 사용액 외국인 사용액 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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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5백1달러 대(對) 4백36달러.

올 3분기 내국인(거주자) 한사람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쓴 금액(평균)이 외국인(비거주자) 1인당 국내 카드사용액보다 65달러가 많다.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미국 테러사태 등의 영향으로 2분기(1인당 4백48달러)보다 줄었다. 이와는 달리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2분기(4백82달러)보다 오히려 늘었다.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사람 수도 해외여행자수(1백77만명)의 59%인 1백5만명으로 2분기보다 10.2%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입국자수(1백36만명) 대비 카드 사용자(85만명) 비율이 63%로 내국인보다 높았지만 씀씀이가 작았다.

이에 따라 내국인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금액은 5억2천4백만달러로 2분기(4억5천7백만달러)보다 14.7%, 지난해 같은 기간(4억3천7백만달러)보다 19.9% 늘었다.

외국인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실적(3억7천1백만달러)과 비교하면 7~9월 석달 동안에 1억5천3백만달러의 '신용카드 수지 적자'가 난 셈이다.

한국은행은 방학.휴가철인 7~8월에 내국인의 해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데다 외국인에 비해 테러사태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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