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탄핵안 8일 본회의 표결] 자민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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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은 7일 외유 중인 오장섭(吳長燮)사무총장을 중간에 귀국시켰다.

소속 의원 15명 전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가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한나라당이 제출한 신승남 검찰총장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해서다. 이탈표가 나오면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치명상을 입는 '극약 처방'이다.

자민련은 8일 오전 9시30분 원내총무실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마지막 표 단속을 한다. 자민련 관계자는 "우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보다 한나라당이 흔들릴 확률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 1백36명이 전원 참석해 愼총장 탄핵안에 1백%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이럴 경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타격을 입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이 표결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민주당이 본회의에 참석하면 자민련은 전원 불참하겠다고 공언했고, 민주당은 이를 의식해 본회의장에 착석한 상태에서 기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자민련 의원들은 본회의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단 민주당이 표결 직전 전원 퇴장할 경우 대기하던 자민련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가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은 아직 있다는 게 자민련측 설명이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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