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기준성적 미달, 수시모집 탈락 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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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입 수시모집에 예비 합격했던 수험생들이 대학별 수능시험 기준성적에 못미쳐 무더기로 탈락하게 됐다.

이는 일선 고교에서 소속학생들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신성적을 부풀렸고, 학생들은 이를 믿고 수시모집에 응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한 서울시내 각 대학에 따르면 예비합격을 통보받은 수험생들이 대학별로 10~40%씩 불합격 처리됐다.

한국외국어대는 담임교사 추천 수시모집 특별전형 합격자 3백50명 중 42%인 1백48명에게 수능자격 기준미달(서울캠퍼스 2등급.용인캠퍼스 3등급)로 합격 취소를 통보했다.

이화여대는 2학기 수시모집 예비 합격자 8백53명 중 31%인 2백66명이, 성균관대는 9백60명 중 29%인 2백75명이 수능등급 2등급 내에 들지 않아 불합격됐다.

서강대는 2학기 수시모집 선발 4백82명 중 22%인 1백7명이 불합격 처리돼 차순위 학생으로 합격자를 대체키로 했다.

서울대의 경우 2단계 합격자 1천1백56명 중 13%인 1백44명이,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6백40명 중 11%인 71명이 탈락했다.

손민호.홍주연.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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