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6년간 답사 책 낸 김환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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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그동안 경주지역의 문화재를 소개한 책은 많이 나왔지만 빈약하고 잘못된 내용들도 자주 발견돼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최근 645쪽짜리 '경주의 문화유적'이란 문화재 답사 길잡이 책을 펴낸 김환대(金煥大.28.사진)씨. 그는 6년간 직접 답사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정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직접 찍은 컬러사진 600여장도 곁들였다. 이 책은 ▶경주시내의 유적▶낭산(狼山, 선덕여왕릉 주변) 일대의 유적▶경주 외곽의 유적▶불국사▶석굴암 등으로 구성하고 국보부터 비지정 문화재까지 망라했다.

특히 김씨는 이 책을 자비로 발간해 경주문화유적답사회원과 박물관 등 문화예술단체, 문화재에 관심 있는 개인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경주가 고향인 김씨는 동국대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 역사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관심은 경주지역에 흩어져 있는 문화유적에 관한 기존의 기록과 현장의 차이점을 확인하고 바로잡는 일이다.

그래서 2001년부터 경주문화유적답사회장직을 자청, 문화유적지를 훑은 뒤 '답사 그 숨결의 현장'이란 안내서를 발간했다. 또 '붓다뉴스'에 답사기를 연재하고 관광 관련 칼럼도 쓰고 있다. 그는 2002년부터 경주를 찾는 장애인 답사반을 위해 자원봉사 활동도 펴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경주지역의 문화유산을 가장 정확히 알려 주는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며 "이 책이 경주지역 문화재의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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