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 든 철제금고 통째로 훔쳐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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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2일 오전 5시50분쯤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홍문리 수원지법 여주지원 별관에 입주해 있던 농협중앙회 출장소에서 현금 3천여만원이 든 무게 1백50㎏ 가량의 철제금고 한 개가 없어진 것을 보안경비업체 에스원 직원 김모(2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金씨는 "여주지역의 무인경비시스템 단자함에 화재가 발생한 후 이 지역 2백여 가입자들에 대한 긴급 점검을 하던 중 농협출장소 직원 출입용 철제문이 공구로 뜯겨 있고 금고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무인경비시스템 단자함은 농협출장소에서 1㎞ 가량 떨어진 여주읍 상리 여주전화국 안에 설치돼 있으며 이날 오전 4시3분쯤 단자함 출입문이 뜯겨진 채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시스템이 전소됐었다. 이 불로 여주지역 에스원 무인경비시스템은 오후 3시까지 가동이 중지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30분쯤 도난 현장에서 '뿌지직'하는 소리가 났고 농협출장소 현관 앞에는 승용차 한대가 정차해 있다 나갔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금고를 훔친 3~4명의 범인이 침입장소를 들키지 않으려고 계획적으로 단자함에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여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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