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사기만 하는 곳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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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중고차를 팔지는 않고 사기만 하는 '매입전문점(buy - only office)'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서울자동차경매장은 최근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매입전문 1호점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이 점포에선 일본에서 중고차 평가 연수를 한 전문 평가사가 차량의 품질.가격을 체계적으로 따지는 등 투명한 절차를 거쳐 중고차를 산다. 중고차 보유자가 차를 갖고 가면 평가사가 차량검사표를 놓고 차량의 성능.사고 유무.외관 등을 두루 평가한다.

평가사는 이 검사표를 팩스로 서울경매장에 보내고 경매장 측은 즉각 최근 3개월간의 경매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적정한 매입 가격을 산정, 이를 다시 매입 전문점에 통보한다.

서울 경매장의 낙찰가격이 시중 중고차 시장의 매입 가격보다 10%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매입 전문점의 매입가격도 그만큼 높을 것이라고 경매장 측은 밝혔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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