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서울 집값 7개월만에 반짝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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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반짝 상승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이는 취.등록세를 실거래가로 내는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된 4월30일 조사 이후 7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송파구 잠실 저밀도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이에따라 송파구는 전주보다 0.79%급등했다.

이처럼 잠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주공1단지는 다음 달 중순 관리처분총회가 예정돼 있고, 주공2단지도 조만간 사업계획변경승인이 통과될 전망이어서 내년 상반기 시행될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해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잠실동 R공인 관계자는 "동호수 추첨을 앞둔 조합원들이 매수자의 불안감을 부추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호가를 올려 내놓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실수요자는 비로열층에 당첨되면 곤란해 일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송파구와 함께 광진(0.13%).용산(0.05%).관악구(0.03%)도 소폭 올랐다.

하지만 강북(-0.27%).노원(-0.21%).동작(-0.20%).구로(-0.18%).강남(-0.17%).서초구(-0.15%) 등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의 낙폭은 2주 전(-0.13%)보다 줄었지만 분당(-0.09%).일산(-0.07%).산본(-0.07%).중동(-0.04%).평촌(-0.02%) 등 5개 지역 모두 내렸다. 수도권에서 입주물량이 많은 화성시가 -0.2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김포.수원시 영통구도 0.26%씩 내렸다. 반면 광주.평택.남양주.군포시는 0.01~0.16%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 0.14%, 신도시 0.1%, 수도권 0.16% 하락했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 이동이 거의 없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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