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후보는 14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생의 일로 당과 당원 동지에게 누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한나라당 도의원 28명의 후보와 함께 반드시 승리해 6월 3일 한나라당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강력한 경쟁후보인 무소속 우근민 후보 역시 두 달 전 같은 길을 걸었다. 우 후보는 제주지사 재임 시절 성희롱 전력이 문제가 돼 민주당 복당 과정에서 ‘공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제주지사 선거는 3명의 무소속 후보와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맞붙는 4파전이 됐다. 여당 후보 없이 야권 후보가 유일한 공당 후보가 돼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벌이게 된 것은 제주 선거 사상 처음이다.
제주=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