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의 달인' 이종석씨 선행도 '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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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퀴즈의 달인'이종석(李鍾晳.31.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공중보건의)씨가 퀴즈 상금을 제주시 이도1동에 있는 동려야간학교에 내놓는다.

李씨는 지난 18일 MBC-TV '퀴즈가 좋다'프로그램에 출연, 10단계의 문제를 모두 풀어 '퀴즈의 달인'칭호와 함께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1천만원은 방송사의 이웃돕기 성금으로 자동 기탁됐다.

李씨는 나머지 1천만원 중 세금을 뺀 7백80여만원을 동려야간학교에 기탁하기로 했다.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나온 그는 1987년 고교 재학 때 MBC '장학퀴즈'에서 기(期)장원을 해 받은 장학금 1천여만원도 동려야간학교에 전달했다.

이 학교에서는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17~72세 주민 1백4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3월 각계의 도움으로 현 위치에 교사(校舍)를 지었으나 신축비 4억1천여만원 중 1천여만원을 갚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李씨의 부친인 이유근(李侑根)한마음병원장도 동려야간학교의 교사 신축위원장으로 이 학교를 도왔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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