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기능직 공무원 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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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화물차 운수사업자들에게 차고지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해 주고 2억4400만원의 대가성 금품을 받은 경남 김해시 공무원 A씨(기능직 8급)를 검찰에 고발했다.

25일 감사원에 따르면 A씨는 차고지를 구하지 못해 화물운송 사업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운수사업자한테서 김해시에 차고지가 있는 것처럼 차고지 설치 확인서를 내달라는 청탁을 받고 2001년부터 3년여간 허위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A씨가 그 대가로 16개 운수업체에서 209차례에 걸쳐 2억4400만원을 자신의 예금계좌를 통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사원이 예금계좌 조회 등을 통해 A씨의 범법혐의를 구체적으로 확보한 만큼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에게 대가성 금품을 지급한 운송사업자들도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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