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손충당금 대출기업별 적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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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006년 말부터 은행들은 금융권 총여신이 500억원을 넘거나 개별 은행 총여신이 200억원 이상인 거액 여신에 대해 기업별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여신 규모.부도율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계산한 예상 손실률에 맞춰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새 국제결제은행(BIS)협약의 시행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제도를 이같이 바꿔 2006년 말 결산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도 개편으로 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전반적으로 커지고 기업대출 관행이 신용 위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정기승 은행감독국장은 "충당금 제도를 이렇게 바꾸면 여신 건전성이 좋은 은행은 부담이 되레 줄게 된다"며 "기업들도 스스로 신용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대출 관행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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