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기획특집 '요즘 군대 좋다' 신뢰감 높여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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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5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디지털 신병영 '요즘 군대 좋다'라는 기획기사를 보고 직업군인 출신으로서 격세지감을 느낀다. 1950년대에는 목숨을 부지하는 게 중요했다. 보릿고개가 있었던 60년대에는 배불리 먹는 것이 장병들의 소원이었다.그런데 병영이 그렇게 달라졌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군생활을 같이 한 전우들과 술을 들다 보면 겨울철 밤새도록 눈을 치우고, 구식 벽난로 당번하던 시절 천막 속에서 꽁보리밥과 고구마를 구워 먹던 얘기가 단골 화젯거리다. 이런 추억도 군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옛이야기로 남을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내무반에선 밸브만 틀면 온수가 나오고, 햄버거가 식사 대용으로 제공되고,일과 후에는 노래방.DDR.인터넷 게임 등을 할 수 있는 게 오늘의 병영이라고 한다. 구타와 강압적 분위기가 있었던 병영의 모습은 옛날 이야기가 됐다니 참으로 기쁘다. 신문이 신병영 풍속도를 심층 소개,입영대상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일반 국민의 군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다행이다.

신동규.경기도 성남시 금광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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