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에 철새보호 위한 '버드-존'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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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철새도래지인 천수만 일대가 철새 보호를 위한 '버드 존(bird-zone)'으로 조성되는 등 종합적인 철새보호대책이 추진된다.

충남도는 15일 서산 A.B지구가 일반에 분양된 뒤 사람과 차량 출입이 잦아지면서 철새들이 서식하기 어렵게 됐다는 지적(본지 11월 10일자 31면)과 관련, 내년 2월까지 이 지역에서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밀렵방지를 위해 경찰.수렵관리협회 등과 합동단속을 벌이고 조수보호요원도 24시간 배치한다.

간월호 내 모래섬에 대한 사철 채광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으며 하상정비를 위한 모래섬.갈대밭 제거작업도 대부분 금지한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주요 번식지역을 정부가 매입, 안전한 장소와 먹이 공급처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천수만 일대는 노랑부리 백로.노랑부리 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 9종과 알락 해오라기.항라머리 검독수리 등 보호 야생종 28종, 황새.원앙새 등 천연기념물 20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다.

대전=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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