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MBA 동문 부시-블룸버그 성격 천양지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뉴욕 타임스는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밟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R 블룸버그 뉴욕시장 당선자의 스타일을 최근 비교, 분석했다. 부시는 1975년에, 블룸버그는 66년에 입학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우선 경영의 큰 원칙에 있어 부시는 믿고 맡기는 자유방임형이며, 블룸버그는 직접 나서는 간섭형이다.

경영 형태를 보면 부시는 기업가적이며 치밀한 조직논리를 중시한다. 또 위계질서를 존중하고 분권적이다. 블룸버그는 개인사업가적.중앙집권적 형태의 경영방식을 고수한다.

시간관리 면에서 부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오후 6시30분에 퇴근하는 등 근무시간을 합리적.효율적으로 설정한다. 블룸버그는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것을 선호한다.

연설 스타일에서 부시는 원고에 없거나 핵심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말하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 블룸버그는 원고나 말하고자 계획했던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학 시절 주변의 평가를 보면 부시는 자신감이 넘쳤고 말수가 적었다. 블룸버그는 말재주가 매우 좋았다. 말하는 데는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 했다.

부시의 취미는 낚시.컨트리뮤직.위인전과 미스터리물 읽기.조깅.역도다. 블룸버그의 취미는 연극관람.식사.여성 사귀기 등이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