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향후 경제전망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2004년도 하반기 소비자 신뢰도 조사'를 해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22%만이 내년에 경제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13개 아태지역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5월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41%)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중국(78%).인도(77%) 소비자는 내년 경기 전망을 아주 밝게 봤다.
AC닐슨 측은 "아시아.태평양 소비자의 40%는 자신들의 경제가 지난 6개월 동안 개선됐고, 53%가 내년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론 미국.유럽과 비교해 보더라도 가장 비관적인 경제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