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또 '개고기'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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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2 한·일 월드컵을 2백일 가량 앞두고 또 다시 '개고기' 논란이 일고 있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최근 정몽준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에게 '개고기 금지 요구' 서한을 보냈고, 정위원장이 이에 대한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들은 '한국이 동물학대국임을 인정한 꼴'이라며 조직위를 비난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블라터 회장이 정위원장에게 '한국 내에서 개.고양이에 대한 학대가 극심하며 특히 개는 식용으로까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금지할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조속히 세워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면서부터.

한편 월드컵조직위원회는 "조직위가 개고기 금지 및 동물학대 중지 요구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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