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날씨에 20도 유지" 열 나는 신발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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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영하 20∼30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20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열 내는 신발’이 등장했다.

광주에 있는 벤처기업인 ㈜안티콜드(사장 金昌淳 ·40)는 6일 건전지를 이용한 발열(發熱)신발을 개발,품질인증 과정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개발한 신발은 3.6볼트짜리 리튬이온 건전지의 전류를 흑연으로 코팅한 섬유(면상발열체)에 흘려보내 열이 나도록 한 것.

金사장은 “감전사고 위험이 거의없는 저압 배터리를 썼다는 점과 면상발열체가 내는 열이 적정수준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 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쓰는 배터리는 내장된 온도 제어칩을 포함해서 크기가 3×5㎝,두께 1.5㎝로 무게는 1백g정도.신발 외피에 따로 호주머니를 만들어 붙이고 뗄 수 있도록 했다.

발열체를 켤 경우 영하 30도에서 6시간 동안 신발 내부 온도를 20도로 유지시킬 수 있으며,1천회까지 재충전해 쓸 수 있다는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金사장은 우선 군부대부터 공략한다는 전략하에 특수신발 군납업체를 통해 기존 군화(4만8천원)에다 발열기능을 추가,8만원에 납품하기 위해 교섭중이다.

그는 “연말께 발열 작업화·등산화를 시판하겠다”며 가격은 “일반 신발 가격에서 4만∼5만원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달 면상발열체로 만든 방한복을 입고 영하 20도의 냉동창고에서 2시간 동안 내한 실험을 한 결과,방한복 내부 온도를 25∼30도 정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金사장은 에어콘 생산업체에서 열처리 기술자로 근무하다 지난 7월 안티콜드를 창업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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