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악산등 40여곳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제주 송악산과 강원도 섭동굴 등 국내 지질.자연자원 40여곳이 천연기념물이나 천연보호구역 지정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사단법인 자연유산보존협회가 학술.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전국 43곳을 보호해야 한다고 건의함에 따라 연차적으로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보호대상 선정작업을 벌여온 자연유산보존협회에는 대한지질학회와 동굴학회.조류학회 등 학계 권위자 1백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보존협회는 건의서에서 "협회가 자체 선정한 73곳 가운데 43곳을 보호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특히 강릉 정동진 해안단구 등 20곳은 시급히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개발 문제로 환경단체와 제주도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제주 송악산도 천연기념물 지정 대상지역으로 꼽았다.

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한 곳의 유형은 ▶동굴 3곳▶지형.지질 25곳▶고생물자원 7곳▶지질구조.암석 8곳이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11곳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 9곳,제주도 8곳 순이다.

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상지대 이광춘(李光春.지질학)교수는 "이번에 보호대상으로 선정한 곳은 지구의 기원 등을 규명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장소"라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