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핵반김' 협회 대변인 영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는 지난달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수호 국민대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 방해 등)로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대변인 신혜식(36.인터넷 독립신문 대표)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시위 당시 경찰관을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데다 경찰의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씨는 인터넷 독립신문을 통해 "다음달 4일 4대 악법 저지를 위한 집회 때 노무현 대통령 장인이 민간인을 학살했던 내용의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상영하겠다고 하자 검찰이 괘씸죄를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지난 8월 "노 대통령 장인이 민간인을 학살한 실상을 유족들의 증언과 자료 등을 토대로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수익금은 유족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뒤 최근 제작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또 "노 대통령의 장인이 미군 학살에도 개입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지난 8월 광화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에서 폭력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소속 회원 정모(33)씨에 대해서도 경찰에 구속 수사를 지휘했다고 밝혔다.

전진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