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칵테일] "꼭 이래야 보시겠다면 …" 알몸 호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5면

핸드볼이 인기 없기는 한국이나 스페인이나 마찬가지.

그나마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상도 받고 관심도 얻었으나 스페인 클럽 선수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 '옷을 벗었다'.

스페인의 스포츠 전문지 '아스'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핸드볼리그에서 14회나 우승한 명문 클럽이면서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아스트록 사군토의 선수 14명이 손과 공으로 주요 부위만을 가린 누드사진과 함께 옷을 벗은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

아스트록의 주장인 크리스티나 고메스(36)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축구 경기 외에도 다른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누드 사진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팀 동료 몬테 푸체도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누드 공개가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은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에서 6위에 올랐지만 축구.테니스 등 인기 스포츠에 가려 관심도 없고 선수들의 대우가 좋지 않은 편이다. 여자 선수들의 월급은 1000~2500유로(약 150만~375만원)로 축구와 농구 선수들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

아스트록 선수들은 "베컴이나 호나우두도 우리 팀의 강도 높은 훈련량을 견디지는 못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에서 운동하는 여자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강혜란 기자 [마드리드=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