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세리· 소렌스탐 '동반 8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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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박세리(24.얼굴)가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스코 월드 레이디스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재니스 무디(스코틀랜드)를 물리치고 8강전에 진출했다.

박세리는 26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의 소세이 골프장(파72.5천7백56m)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무디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앞서 승리했다. 박세리는 8번홀까지 3홀을 앞서며 낙승이 예상됐으나 10번홀과 12번홀을 잇따라 내줘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박선수는 7m 버디퍼트 성공으로 14번홀(파4)을 이기고 침착한 플레이로 15~17번홀에서 비겨 2홀차의 승리를 거뒀다.

박세리는 웬디 둘란(호주)을 꺾고 올라온 레이철 테스키(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세리는 "날씨도 좋고 페어웨이도 넓어 샷 하기에 편했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선수와 맞붙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미셸 레드먼(미국)에게 3홀을 남기고 5홀차로 앞서 손쉽게 3회전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대회 우승의 향방은 박세리-테스키, 유첸황-다카무라 아키(일본), 소렌스탐-바리 마키(스코틀랜드), 에밀리 클라인(미국)-로리 케인(캐나다)의 대결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박세리는 특히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일본골프협회(JLPGA) 소속 선수와 맞붙는데 비해 소렌스탐은 LPGA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클라인-케인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기 때문에 대진운도 좋은 편이다.

톱시드의 소렌스탐과 2번 시드인 박세리의 맞대결은 결승전에서나 가능하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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