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카드사들 고리대금 횡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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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카드업체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수수료와 별도의 비용을 고객에게 부과해 '현대판 고리대금업자'로 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카드업체들이 '이자율 0%'등의 조건을 내세워 고객들을 유인한 뒤 한 시간이라도 대금을 제때 갚지 않을 경우 최대 연 28%에 이르는 이자와 건당 39달러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드사들은 소위 '리볼버(revolver)'로 부르고 있는 '카드대금 이월 고객들'을 노린다. 이들은 이용대금을 일시에 갚지 않고 매달 정해진 최저 상환액만을 갚아나가는 고객에게 사전통보나 설명 없이 이자율을 인상하거나 최저 상환금액 비율을 높이는 등 횡포를 일삼고 있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카드업체들이 지난해 추가 비용으로 벌어들인 돈만 117억달러(약 12조8700억원)에 달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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