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안씨 천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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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최근 코스닥 시장에 '안(安)씨 트리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국내 컴퓨터 백신분야의 개척자인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安哲秀.39)사장, 소프트웨어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핸디소프트 안영경(安英景.47)사장.차세대 웹언어로 각광받는 확장형표시언어(XML)의 간판격인 씨오텍의 안동수(安東洙.37)가 바로 그들.

이들이 경영하는 회사는 업종내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는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테마군을 이끄는 대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장미디어.싸이버텍 등이 속한 보안 관련주를, 핸디소프트는 한국정보공학과 함께 그룹웨어.지식관리(KM)솔루션 관련주를 대표한다. 또 씨오텍은 XML관련 테마의 탄생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중 안철수.안영경 사장은 보유 지분 평가 금액이 각각 1천5백50억원, 6백80억원에 이르는 부자이기도 하다. 이밖에 '안 트리오'의 회사들은 최근 정책 관련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의해 다음달 중으로 정보보안전문기업에 지정될 전망이다. 또 정부의 지속적인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노력도 안철수연구소에는 든든한 우군이다.

핸디소프트와 씨오텍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인 전자정부 구현 및 시.군.구 인터넷민원 사업과 관련해 호재를 맞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양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이들 세 기업은 최고경영자(CEO)이미지에서 시장의 신뢰도가 형성되는 공통점이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 이들 '안 트리오'가 대표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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