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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은 인천 쌀을 먹읍시다" 캠페인 전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인천 시민은 인천 쌀을 먹읍시다’

인천시가 인천농협본부와 함께 ‘인천쌀 먹기 캠페인’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한다.

질좋은 인천쌀이 정작 인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재고가 늘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천시 강화군을 비롯 옹진군 ·서구 검단지역 등 인천지역의 쌀 전업농가는 1만3천여가구.이들의 연간 쌀 생산량은 1백2만가마(1가마 80㎏)에 이른다.

이는 인천시민 2백60여만명이 1년동안 먹는 양의 34%에 불과하다.그런데도 인천시민들의 인천쌀 소비 비중는 32%에 그친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총 생산의 20% 정도인 20만가마 정도가 재고로 남아돌 전망.게다가 인천시민 1인당 쌀 소비량도 지난 1998년 99.2㎏에서 99년 96.9㎏,지난해 93.6㎏으로 매년 급속히 줄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을 더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인천시민들이 인천 쌀을 팔아주자’는 지역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시는 강화 쌀과 옹진 쌀 등은 해양성기후로 인해 미질이 좋아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됐고 우리나라에서 품질로 치면 세 손가락에 꼽힌다는 점을 들어 인천은 물론 전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농협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인천쌀을 조금씩만 더 소비해 준다면 무난히 우리 지역에서 다 소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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