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주택관리사보 시험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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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건설교통부가 21일 전국에서 실시한 제8회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에서 경기도 지역 응시생들에게 문제지 번호와 일치하지 않는 답안지가 배포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5분간 시간을 더 주었지만 수험생들은 "5분으로는 부족했다"고 항의하고 있어 타지역 응시생과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의정부 호원중학교 등 도내 6곳에서 시험을 치른 응시생 5000여명은 1차 과목인 민법총칙 등 3개 과목 75문항이 연번으로 된 시험문제지를 받았다. 그러나 답안지는 과목별로 1번부터 25번까지만 적혀 있어 수험생들은 26번 문제부터는 시험지 문제번호와 답안지 번호를 확인하며 답을 옮겨적어야 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 8월 각 시.도에 '답안지 인쇄처리 지침'을 내려보냈는데 유독 경기도만 잘못됐다"며 "시.도별로 보유한 답안지 판독기의 성능이 달라 빚어진 사태"라고 말했다.

경기도 고시계 관계자는 "답안지는 과목당 문항 수에 따라 미리 만들어졌고 문제지는 시험 전날인 20일 오전 성남 국정교과서주식회사에서 인수했다"며 "감독관들을 통해 시험 전 응시생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답안지에 옮겨적을 수 있도록 5분간 추가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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