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우는 엘리자베스 테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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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엘리자베스 테일러(72)가 "지금은 숨 쉬기도 힘들고 혼자 힘으로 걷기도 어려울 정도로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연예잡지 W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이 울혈성 심부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간호사를 항상 옆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울혈성 심부전증은 심장이 다른 기관에 충분히 피를 보내지 못해 피로와 호흡곤란, 신체 기능의 점진적인 쇠퇴를 가져오는 증상이다. 테일러는 인터뷰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으며 또다시 죽음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세 때 영화 '내셔널 벨벳'으로 데뷔한 뒤 두 차례의 아카데미상 수상, 여덟차례의 결혼 등으로 끝없이 화제를 불러 일으켰으며, 배우 활동을 접은 뒤에는 에이즈 퇴치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테일러는 '내셔널 벨벳'촬영 중 말에서 떨어져 등허리를 다친 것을 시작으로 평생 뇌종양과 알코올.약물 중독 등 온갖 병을 안고 살아왔으며, 1961년에 이어 몇 년 전에도 폐렴으로 사경을 헤맸다.

지난달에는 척추에 생긴 일곱군데의 골절상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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