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크림·S카드·XP껌이 뭘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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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Q10크림, GT우유, GG요구르트, S카드, XP껌….'

요즘 이름에 뜻을 알 수 없는 알파벳을 쓴 제품들이 많다. 한때 숫자를 붙인 상품명이 쏟아지더니 이번에는 '알파벳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상품명에 붙은 알파벳들은 제품 성분이나 기능을 의미하는 게 대부분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외우기 쉽고 또 제품 특징도 강조할 수 있어서 알파벳 이름이 유행이다"며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화장품업체 DHC코리아는 지난 9월 '코엔자임 Q10 크림'을 내놓았다. 여기서 '큐(Q)'란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는 비타민Q 성분을 의미한다. 이 회사에서 올해 초 내놓은 'V/C 에센스'역시 '비타민(Vitamin C)'성분이 들어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우유업계에서는 가공공법이나 제품성분으로 이름을 붙인 경우가 많다. 지난 8월 출시한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GT'(사진(上))는 특허를 낸 우유 가공 공법(Good Taste Technology)에서 제품명을 만들었다.

매일유업은 지난 3월 요구르트 '프로바이오 GG'(사진(下))를 출시했다. GG는 미국 터프츠 대학에서 대장암 연구를 담당하던 고르바(Gorbach), 골딘(Goldin)박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들이 개발한 'LGG 유산균'이 첨가됐다는 이유로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개발 초기 제품명을 'LGG'로 만들려다 LG그룹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때문에 'L'을 빼고 'GG'만 붙였다는 후문. 매일유업 역시 지난해 무균화 생산공정인 'ESL 시스템'에서 이름을 딴 '매일우유 ESL'도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최근 후라보노껌에 자일리톨 성분을 첨가한 '후라보노 XP'를 선보였다. 자일리톨 성분을 의미하는 'XP(Xylitol Pus)'를 통해 후라보노 껌에도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갔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최근 'S(Shopping.쇼핑)'카드를 내놓고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M(Multiple.다목적)'은 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S'는 현대백화점과 연계, 다양한 할인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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