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진주 '오키나와' 해양 스포츠로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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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야자나무와 소나무를 같이 볼 수 있는 곳.

일본의 정취와 아열대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일본의 남쪽섬 오키나와(沖繩)다.

아침에 눈을 뜨면 쪽빛 바다와 파란 하늘이 객실 창문을 통해 인사를 한다.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골프를 좋아한다면 골프장으로, 해양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면 바닷가 백사장으로, 이도 저도 귀찮다면 책 한권을 들고 수영장 파라솔 밑으로 가면 그만이다.

눈부신 햇살에 가끔 부는 시원한 바람을 즐기다 지치면 눈이 스스르 감긴다.

그리고 우수수 별들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잔의 맥주를 마시다 보면 남국의 하루가 짧게만 느껴진다. '일본의 진주'오키나와의 카누차 리조트는 이처럼 낭만과 정열이 넘치는 곳이다.

◇ 카누차 리조트=80만평의 부지에 2백80개의 객실이 있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객실간 거리가 멀어 셔틀 버스나 카트를 이용해야 돌아볼 수 있다.

골프코스는 바닷가 언덕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18홀(파72)규모. 주변이 확 틔어있는 인 코스(씨 사이드)는 홀마다 푸른 바다를 향해 티샷을 하게 돼 장타자들을 유혹한다. 그런가 하면 빌리지 코스는 페어웨이 좌우에 키가 20m에 달하는 오키나와 소나무 숲이 장관이다.

해양 스포츠로는 스쿠버 다이빙.제트 스키.모터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겨울철로 접어들면 바닷물이 조금은 차가워져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이밖에 게이트 볼과 골프를 접목한 파크 골프장과 테니스장, 그리고 바닷가와 숙소 근처에 수영장 등이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규슈(九州)에서 6백85㎞ 떨어져 있으며 제주도보다 약간 작은 규모다. 아열대성 기후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섭씨 16~21도고 여름철에는 섭씨 27~29도를 유지해 따뜻하다. 2백60여종의 산호초와 3천여종의 식물이 있다.

◇ 먹을 거리=장시간 삶아 기름기가 거의 없는 족발을 넣은 테비치 오뎅, 돼지고기를 각지게 썰어 간장과 술로 맛을 낸 뒤 젓가락으로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삶은 라후테, 그리고 오키나와 스테이크 등이 손꼽히는 음식이다. 쌀과 검은 누룩을 증류한 아와모리(泡盛)는 오키나와의 전통주로 유명하다.그리고 오리온 맥주가 생산된다.

◇ 교통=인천국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那覇)공항까지 아시아나 항공이 주 4회(수, 목, 토, 일)운항한다. 2시간20분 소요되며 나하공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로 20분정도 걸린다.

카누차 리조트까지는 리조트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공항에서 1시간30분이 소요된다. 골프를 두차례 라운딩 하는 3박4일(3인1실 기준)상품이 99만9천원에 판매된다. 카누차 리조트 한국사무소 02-757-5075.

오키나와=장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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