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포항시청클럽 돌풍 계속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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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FA(축구협회)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본선 대진표가 17일 확정됐다.

프로팀까지 모두 참가하는 본선 26강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순수 아마추어팀인 포항시청클럽의 예선전 돌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다.

포항시청 직원과 여행사 사장, 초등학교 축구팀 코치 등으로 구성된 포항시청클럽은 예선전에서 대학팀인 한성대와 용인대를 각각 2-1과 3-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포항시청클럽이 본선 1회전에서 대학의 강호 울산대와 만난다. 울산대는 최근 열린 전국체전에서 한 명이 퇴장당하고도 고려대에 승리해 4강까지 오른 강팀이다.

그러나 포항시청클럽의 유순열(프로팀 포항 스틸러스 지원과장)선수는 "울산대가 강팀이기는 하지만 예선전에서 두차례의 승리로 선수들 사기가 높아졌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크게 강화되고 있어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프로리그와 아마추어리그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울산 현대와 현대 미포조선이 1회전에서 만나 한 식구끼리 승부를 가리게 됐다.

또 올해 아디다스컵 우승팀 수원 삼성과 전국체전 우승팀 한국철도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지난해 우승팀 전북 현대와 준우승팀 성남 일화는 시드를 받아 16강에 바로 올랐으며 프로의 안양 LG.대전 시티즌.포항 스틸러스.부산 아이콘즈가 부전승으로 16강에 직행했다.

본선은 오는 30일부터 각 프로팀 홈구장과 대구.남해에서 진행되며 결승전은 다음달 2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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