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 김정일 방문 왜 안 알려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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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사는 면담 후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 늘 책임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배석했던 싱하이밍(邢海明)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은 현 장관의 말이 길어지자 한국말로 “지금 (언론이) 녹음도 하는 것이냐.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항의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앞서 신각수 외교통상부 1차관도 3일 오후 장 대사를 불러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흘 전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이 방중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장 대사는 “한국 정부의 뜻을 본국 정부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당국자는 전했다.

이영종·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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