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발차기 연습벨트 특허받은 김정세 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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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삼성태권도 김정세(金正世 ·37)관장.

金관장은 여러 종류의 태권도 단련기구를 개발해 외국인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다.

그의 태권도 수련법은 독특하다.수련생이면 누구든 일주일에 하루는 맨발로 동네 한바퀴(2㎞)를 돌도록 한다.한겨울에도 실시되는 이 수련법에 외국인들은 “정신력을 강하게 해서 좋다”고 칭찬한다.

1993년 12월 개인 체육관을 연 그는 외국인이 태권도를 배우도록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대상은 주로 학원의 외국인 강사.외국인을 만날 때마다 명함을 내밀고 서툰 영어 ·일어로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태권도를 배우러 오라고 얘기한다.

도장 벽면에는 태권도를 처음 배우러 온 수련생들이 영어·일어로 자신을 소개한 글을 써붙여 놓도록 했다.도장을 찾은 내 ·외국인들이 서로 친숙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그의 도장을 거쳐간 외국인은 18명.현재도 7명의 외국인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

그는 4년 전부터 발차기 단련용 벨트(3종류)를 개발,최근 완성해 국내 특허를 얻었다.연령·체력에 맞게 탄력을 조절,발차기를 쉽게 단련할 수 있어 태권도 전문가들까지 인정한 제품이다.

태권도 품새를 그려넣은 도복 등 무술 ·운동기구 10여종 개발에 그동안 사비 6천여만원을 쏟아부은 그는 전세계 5천만명의 태권도인들이 이 벨트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가 개발한 태권도 단련기구가 전세계에 퍼져 태권도가 세계인의 무술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황선윤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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