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차기 회장 추대된 이희범씨 “회사 전념 위해 수락 않겠다” 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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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일 회장 추대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에 이희범(61·사진) STX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회사 업무에 전념하고자 경총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수락 의사와 상관없이 계속 설득작업을 할 것”이라며 “이 회장이 수락하면 경총은 5월 중순 임시총회를 열고 회장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총 회장 추대위원회(위원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는 이날 회의를 열어 2월 19일 정기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이수영 회장의 후임으로 이희범 회장을 추대했다. 추대위는 보도자료를 내고 “차기 회장은 대 노조 업무를 전담하는 경총 조직의 특성상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춰야 하고, 기업 노사관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아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이희범 회장은 관료 경험뿐 아니라 무역협회 회장과 STX 에너지·중공업 총괄회장으로 민간 부문을 두루 경험해 산적한 노사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게 경총 측 입장이다.

이 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경영학과를 나왔다. 1972년 행시 1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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