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각계 온정 줄이어 답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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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앙일보가 한국이웃사랑회.한국복지재단 등 33개 해외원조 비정부기구(NGO)연합체인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와 함께 주최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돕기'에 개인과 단체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일 시작된 미국 공습을 피해 파키스탄.타지키스탄 등 인접국 국경지대에서 공포와 추위에 떨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4백여만명.

***하루 백여통 참가 전화

이들을 돕기 위해 의약품.옷가지 등 구호품과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본지 사고(10월 11일자 1면)가 나간 뒤 협의회에 하루 1백여통의 참여신청 전화가 오는 등 온정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캐주얼 의류업체인 이랜드 산하 한세복지재단은 12일 협의회에 "성인복과 아동복 등 겨울용 의류 6백박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안석주(安錫柱)씨는 "이번 테러와 전쟁을 지켜보며 희생자를 도울 길이 없을까 고민해 왔다"며 항생제.소화제 등 의약품 1백50만원어치를 선뜻 내놓았다.

***현지 구호활동 지원도

난민들이 있는 곳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하겠다고 자원한 봉사자도 20여명이나 된다. 전남대 의대생 양주용(梁住容.본과2)씨는 "아직 배움이 부족하지만 고통받는 난민에게 의술을 베풀고 싶다"며 12일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협의회 이일하(李一夏)회장은 "오는 27일께 접수를 마감한 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협의해 자원봉사자와 구호품을 아프가니스탄 현지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처는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http://www.ngokcoc.or.kr)(02-338-0555), 성금 보낼 곳은 한빛은행 165-134254-12-50(예금주 이일하).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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