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사진)'가 27년 만에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1912년 미국 해양학자 앤드루스가 울산 장생포항에서 고래 연구를 하면서 처음 세계에 소개한 이 고래는 77년 울산 앞바다에서 두 마리가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동해안에서 무리를 이뤄 62년 장생포 앞바다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된 바 있다.
울산MBC 이영훈 PD는 "1년간 일정으로 '귀신고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중 지난 8월 러시아 사할린섬 북동쪽의 필툰만에서 23마리가 이곳저곳에서 먹이(바닷게 등 갑각류)를 먹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귀신고래는 오호츠크해와 한반도 동해안을 오가는 한국계, 북극해와 멕시코만을 오가는 캘리포니아계, 대서양계 등 3개 집단이 있으며 한국계는 최근 오호츠크해에서 139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해양학자들이 발견했다. '귀신고래' 다큐멘터리는 26일 오후 9시55분부터 105분간 울산 MBC에서 방영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