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유소 화장실 31% 불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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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시내 주유소 화장실의 31%가 청소 상태가 불량하거나 편의용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최근 7백92개의 주유소 화장실을 점검, 2백48곳에 대해 시설개선 지시에 해당하는 '옐로카드'를 발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1백30점 만점으로 실시됐으며 평균 1백점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우수 화장실에 발급하는 '그린카드'를 받은 곳은 한 곳도 없었으며 준(準)우수 화장실에 주는 '블루카드'는 63개곳(7.9%)에서 받았다.

장애인 화장실을 갖춘 곳은 19곳(2.3%)에 불과했다.

지적 사항 중에는 고장이나 먼지 과다 등 환풍기 관련이 4백23건으로 전체 지적 건수의 절반을 넘었고 청소 불량, 수건 미비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SK 주유소가 평균 1백 2.1점으로 가장 깨끗했고 LG, S-오일,현대 순으로 청결했다.

지역별로는 중구.광진구.양천구.동대문구 등이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용산구.구로구.강동구.송파구 등은 청결도가 낮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76.4점을 받은 지난해보다는 많이 나아졌으나 더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삼진 아웃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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