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 친환경 도시개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큰 도시의 주요 과제로 대두됐다. 에너지 효율성과 관계 있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5%가 대도시에서 나온다. 전체 에너지 소비의 80%를 대도시가 차지한다. 대도시가 기후변화와 관련한 전쟁터로 변한 것이다. 지멘스는 여기에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지멘스의 어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나.
“물 처리 기술의 경우 싱가포르 정부와 협력해 폐수의 20%를 음용수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기존 에너지의 50%만 쓰는 해수담수화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10월에 상용화할 수 있다. 에너지를 초고압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도 있다. 1000㎞를 전송하는 데 3% 정도의 전력 손실밖에 없다. 풍부한 사막의 태양광을 전력화해 손실 없이 대도시로 옮겨 사용하는 데 유용하다.”
-친환경 도시 발전을 위한 기술시장 규모는.
“25년 동안 27조 달러가 투자된다는 전망이 있지만 따져보니 그보다 더 많을 것 같다.”
-아시아권 도시의 녹색도시지수를 만든다는데.
“서울을 포함한 23개 도시와 협의 중이다. 10월에 발표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유럽과 동일한 지수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지역만의 가치관과 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객관적 결과를 내기 위해 연구기관·시민단체가 조사를 할 것이다. 시민·기업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어떤 분야에서 친환경 개선 노력을 해야 할지 객관적 자료를 만들겠다.”
문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