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여행] 단풍·온천 즐길만한 호젓한 여행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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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Q) 대전에 사는데 가족 4명이 단풍여행을 떠날까 합니다.설악산이나 내장산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멀지 않으면서 온천욕과 함께 호젓하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추천해 주세요.지역 별미와 대중교통 수단도 소개해 주면 좋겠습니다.(대전에서 황순오씨)

(A)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하루에 산 아래쪽으로 40m, 남쪽으로 25㎞씩 이동합니다. 9월 하순부터 시작돼 11월 초순이 되면 남쪽 두륜산과 한라산까지 뻗게 되지요. 대체로 내륙지방이 해안지방보다 10일 정도 빨리 물이 드는 편입니다.

대전에서 온천욕도 즐기며 단풍도 구경할 수 있는 가벼운 산행지로는 전남 영암 월출산과 충주 월악산이 제격일 듯 싶네요. 황순오님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인듯 하니 월악산보다는 교통이 편리한 월출산을 권하고 싶습니다.

대전에서 영암까지 직행버스가 없으므로 고속버스(광주행)와 직행버스(영암행)를 이용해야 합니다.

영암읍내에서 월출산 국립공원(061-473-5210) (http://www.npa.or.kr/wolchul)까지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운행되지요.

천황사에서 천황봉까지는 약 4시간정도 걸리므로 체력이 허락하지 않으면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까지만 올라가셔도 좋습니다.

기암괴석 사이에 울긋불긋 치장한 단풍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듯 싶네요. 기상청에서는 11월 초순경 월출산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영암에는 월출산 온천이 있지요. 버스터미널에서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월출산온천관광호텔(061-473-6311) (http://www.wolchulspa.co.kr)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택시요금은 5천원입니다. 1박당 6만7천원. 온천 요금은 4천원.

황순오씨 가족이 1박2일간 지불할 경비는 교통비(1만2천4백원×4).식비(2만2천원×4).숙박및 온천(8만3천원).국립공원 입장료(8천원) 등 23만여원이 됩니다.

영암의 먹거리로는 갯벌에 살며 철목어(凸目魚)로도 불리우는 짱뚱어탕(7천원), 갈낙탕(1만2천원)이 유명합니다.

동락식당(473-2892).중원회관(473-6700)이 이용할만 하지요. 주변 관광지로는 왕인 박사 유적지와 도갑사가 손꼽힙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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