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DJ 과욕 부려"·전두환 "DJ 잘 하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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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26일 "김대중 대통령도 어느덧 3년이 되고 보니 과욕을 부리는 것 같다" 며 "권력이 과욕을 부리면 좋지 않다" 고 이례적으로 金대통령을 거명하며 비판했다.

그는 이날 강릉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 "신문과 TV.라디오에서 온통 나라가 썩었다고 야단인데 이게 모두 절대권력 밑에서 과욕을 부린 사람들이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金명예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용호 게이트' 와 관련, "권력이 뒷받침하고 여건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이런 짓을 못한다" 며 "예상 못한 것은 아니나 (현 정권이)3년 조금 넘는 기간에 이런 엄청난 짓을 하는 것을 보면서 걱정스럽다" 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 사이에 입만 벌리면 (검찰의)커넥션이 나오는데 무엇을 믿겠느냐" 고 검찰을 비판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연희동 자택에서 민주당 한광옥 대표의 취임인사를 받고 "미국 테러사태로 나라 경제가 더 어려워졌으나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며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으로 이번에 북한이 미국의 공격목표에서 벗어났다" 고 말했다고 윤호중 부대변인이 전했다.

全전대통령은 특히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달빛정책' 이라도 내놓으면서 비판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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