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호남출신들의 부패커넥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5일 법사위 대검찰청 국감에서는 이용호 사건에 연루된 호남인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해 5월 서울지검이 이용호씨를 입건하지 않고 석방할 때 피의자.검사.변호사가 모두 호남 출신이어서 '이용호 봐주기' 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궁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이용호 사건은 '호남 마피아' 가 빚은 예정된 참극이라는 검찰 내부의 지적이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용호(광주상고).여운환(광주 동성중)씨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임휘윤 서울지검장(이리 남성고), 임양윤 3차장검사(광주일고), 이덕선 특수2부장(전주고), 변호를 맡은 김태정(광주고) 전 법무부장관을 꼽았다.

여당 의원도 가세했다. 이번 사건에 호남 출신들이 대거 연루된 것은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의원은 "이번 사건은 너무도 염치없는 상황으로 지연.학연에 얽힌 인사의 난맥상을 보여준다" 며 "이런 인사를 하기 때문에 검찰의 인사정책, 정부의 인사정책이 여론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는 것" 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의원은 "이용호 사건은 특정지역 출신들의 부패커넥션" 이라고 규정한 뒤 "현 정부 들어 권력기관 핵심요직에 대한 특정지역 싹쓸이가 만들어낸 불행" 이라고 비난했다.

최익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